인풋 대 아웃풋의 법칙 제 1강: 과연?

2022. 10. 30. 20:38General

먼저 잘 들어라, 그럼 너도 잘 말할 수 있다
논문 많이 읽는 사람이 좋은 논문을 쓴다
코드 리뷰를 많이 할 수록 코드의 질은 좋아진다
프로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봐야 너도 프로답게 운동할 수 있다
평소 방송을 즐겨봐야 내 영상도 재미있게 편집할 수 있다
.
.
.

어떤 분야에 진입하든 항상 듣는말이다.

모든 화법 자기계발서의 1장에는 먼저 상대방의 말을 들으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나는 이 진부한 패턴에 다시는 그 분야 책을 쳐다보지 않았다.

듣고, 또 더 들어도 내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사람의 귀가 2개고 입이 1개인 이유가 뭔지 알아?

상대 말 2번 듣고, 너 말 1번 하라는거야"

라는 글귀를 보았다.

생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말이지만, 이 말은 그 당시 내 머리를 꽤 울렸다.

난, 적어도 내 생각에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훨씬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대부분의 작가들은 당연히 듣기보다 말하기를 독자가 많이 할 것이라 가정했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대화의 듣기, 말하기 비율이 3~4대 1에 육박했다.

 

그때 깨달았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듣기를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듣기와 말하기의 비율을 원하는 비율로 조정하는거구나.

나 또는 단체가 주인공인, "공적인 말하기" 자리에서는 0:100으로,

친구끼리의 대화에서는 1~2:1로

친구에게 상담해줄 때는 3~4:1로

컨설팅해줄 때는 1:3~4로

상황에 따라 비율을 맞춰나가는거다.

 

오늘 유튜브 영상을 하나 보다가 이 Input:Output의 법칙이 정말 모든 곳에 적용되는 것을 깨달았다.

위 영상에서도 리서치 비율을 높이라는 말을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매일 10시간씩 넷플릭스를 본다고 누구나 영화 감독이 되는 것도,

매일 시리즈 소설책을 10권씩 본다고 누구나 베스트셀러 소설 작가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치면 고도로 몰입해서 최고로 재밌게 편집된 유튜브 영상을 하루에 6시간씩 보는 현대인들은

누구나 백만 유튜버, 틱톡커, 영상 편집자가 되게?

한 사람이, 어떤 분야에서 실제로 컨텐츠 크리에이터가 되거나 프로 수준에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인풋과 아웃풋의 비율을 맞추지 않아서이다.

그 비율은 고정된 비율이 없지만, 당연히 0:100이나 100:0처럼 극단적이여서는 안된다.

 

이 말이 참 당연한 말이지만, 본능적으로 살다 보면 정말 지키기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Algorithmic Problem Solving로 예시를 들자면, LGM(Legendary Grand Master)들의

'코드포스 레드(상위 0.3%) 되는 법' 글에 항상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내용은

JUST FXXING SOLVE THE PROBLEMS

-Umnik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많이 읽고, 많이 푸는 것에 집중하면 실력은 늘 수 밖에 없는데 문제 풀이를 하다 보면 종종 사람 사귀고, 레이팅 자랑하고, 어떤 문제를 풀지 고르는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는 한다.

중요한 것은 인풋과 아웃풋의 절대적인 양과 질을 늘리는 것인데 말이다.

 

살짝의 유머를 섞자면, X까고 문제 풀기가 PS 실력을 키우는 최고의 방법인 이유는 

1. 문제를 읽는다 (INPUT)

2. 문제를 푼다 (OUTPUT)

3. 좋은 솔루션들을 읽는다 (INPUT)

이렇게 3개의 Procedure로 INPUT과 OUTPUT의 비율이 '잘' 2:1로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알고리즘 문제풀이는 마치 물리 문제풀이에서 모든 마찰을 무시하고, 화학 문제풀이에서 물질의 실제 부피를 무시하듯이, 현실의 각종 복잡한 OverHead들을 무시하고 가장 단순화시킨 이론적인 문제들을 푼다.

이처럼 어떤 추상화된 문제를 잘 풀고 싶다는 목표가 있을 경우 '문제풀이' 하나로

쉽게 INPUT과 OUTPUT의 비율을 맞출 수 있다.  

PS 잘하는 것이 쉬운 것처럼 말했지만 말처럼 간단하지가 않다. 일단 1번에서 막히는 경우가 허다하고, 2번이 그렇게 쉬웠으면 우리는 전부 LGM일거다. 3번조차 귀찮아서 잘 안한다. 

 

한편 현실의 일들은 어떠할까? 풀 문제는 얼마든지 많은 상황에서도 힘들고 지쳐서 문제를 안 푸는데, 훨씬 더 복잡한 현실의 문제는 어떠할까? 1번 Step이 아니라 0번 Step, 즉 관심 가지는 것부터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을 잘하고 싶으면 일단 주변에 사업을 크게 일군 사람이 있어야 무언가 정보를 얻기 쉬운데,

인터넷에는 사기꾼들과 "100만 유튜버 되는 법 알려주는 1만 구독자 유튜버"와 같은

가짜, 저품질 정보 전달자들이 넘쳐난다.

그래서! 정보의 혼돈 속에서 좋은 정보를 얻는 것의 중요성이 빛을 발한다.

한편, 좋은 정보를 얻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주변에 한 명쯤 넷플릭스/유튜브 시리즈 많이 보는 사람 있을텐데 그 친구는 "영상의 재미"에 굉장히 예민하고 어떤 것이 재밌다고 판별하는 안목도 

뛰어나다. 그런데도 관련 직업을 가지지 않는다.

그 재능을 사용하는,  즉 OUTPUT을 내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INPUT:OUTPUT의 법칙과,  이 둘의 조화가 맞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INPUT:OUTPUT은 꽤 기므로 지금부터는 INPUT/OUTPUT RATE, 줄여서 IOR로 표현한다.

다음 글에서는 유명인들의 IOR에 대해 알아본다.

 

Adios

 

 

 

728x90

'Gener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풋 대 아웃풋의 법칙 제 2강: 진짜다  (2) 2022.11.02
INPUT:OUTPUT's Law - Lesson 1  (0) 2022.10.30
System Programming - Attack Lab  (0) 2022.10.28
PS 2일차: Fashion Show  (0) 2022.10.27
한 마디  (0) 2022.09.22